癸巳年 마무리에 잘못 되풀이하지 않으리
癸巳年 마무리에 잘못 되풀이하지 않으리
  • 조금숙
  • 승인 2013.12.08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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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에게 얼마나 상처를 남겼을까?

 꿀벌은 온갖 꽃에서 꿀을 땁니다. 그러나 그 꽃에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우리 인간들도 남으로부터 국가로부터 자기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이 세상은 분명히 태평성대로 평온해집니다.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마는 인간관계와 공동생활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사랑과 용서의 우물을 깊이 파 놓으면 마음속 가뭄이 들어도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기 전 내 마음을 굳게 닫아버리고 상대를 고?으게 했다면 성찰의 시간을 갖어야합니다‘人生支樂’이란 내 앞에 미운 사람 없고 죽도록 그리워 잠 못 이룬 밤 없이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있다 해도 오늘이 있음을 우리는 감사하게 생각 해야 합니다. 오늘 비록 괴로운 일이 더 많을지라도 슬픈일이 더 많아도, 고통의 연속들이 줄을 서고 있어도 우리는 오늘 현실을 지극히 사랑 해야 하며 극복의 씨앗을 뿌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어딘가에 숨어있는 기쁘고 값진 일들을 위하여 현실에 내가 있음을 의미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天道無親’하늘의 도리는 특별히 누구만을 편애하지 않습니다. 소박한 삶,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편에 서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들이 천차만별이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다만 입장이 달라도,생각이 달라도 살아가는 모습이 달라도 주어진 환경이 다르다 해도, 조국만은 하나입니다.

 우리사회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오늘의 사회가 허용되고 생동감이 넘치는 이유이기에 한탄할 일만도 않입니다. 그와 같이 각자 다른 목소리를 한 대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 사는 공동체라는 국가 안에서 조금씩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주며 살아나가야 할 공동 운명체가 가야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말입니다.
 

 癸巳年에 놓고 가야할 것들

 
 어느 한사람이 말을 많이 하거나 독점해버리면‘적’이 많아집니다. 대신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면 내 편이 많아집니다.‘耳聽得心’징기스칸 말이-“못배웠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내 이름 석자도 못 쓰지만 남의 말은 잘 듣고 행동 한다” 그때 그 시절 강대국의 영웅들을 제치고 한낱 유목민이 ”징그스칸“이란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특히 공인들이 공석에 나와 해서는 않될 독소어린 말 계사년에 떠내려 보내야….

 또한 목소리의 톤이 높을수록 뜻은 왜곡 됩니다. 낮은 목소리가 힘이 있어 보이고 진지해 보이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붙잡아 당기고 몸을 날리고 싸움을 밥먹듯 하면 국민들은 곧바로 그사람 인품을 깎아 내리고 자신은 여지없이 추락됩니다.

 공인은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짤막한 말 한마디가 아쉽습니다. 듣기 좋은 소리보다 국민들의 마음에 남는 말이 더 좋은 말입니다. 공인들이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고 독이 되는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 있으니 입술의 30초가 가슴에 30년 멍이 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무심코 하는 말이 누군가에 인생을 바꿔놓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버려서는 안될‘측은지심’‘ 수오지심’

 
 본래 인간의 마음은 이웃을 사랑하고 도울줄 아는‘측은지심’이 있었고 나쁜 행동을 하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수오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본심들이 다 떠나버려 도무지 남을 배려 할 줄도 모르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니 말입니다. 무례함 폭언만 없어져도 세상은 살만합니다.

 결국 행복의 주체는‘나’현실을 바라보는 관점 여하에 따라 행복크기는 달라 집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에 두어야 합니다. 왕창 왔다가 가버린 행복은 후유증을 남기죠 진정한 행복은 서서히 지속되며 머물러 있게 하려면 마음에 건강, 산다는 의미부여, 일한 만큼의 쉬는 능력을 지녀야합니다. 세상이 지속가능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일 것입니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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