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니까 청춘이다
창업하니까 청춘이다
  • 박종완
  • 승인 2013.12.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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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는 것이 요즘 취업난이다. 하물며 대학에 대기업 취업고시반이 생길 정도라 하니 심각한 사회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이런 시대를 반영하듯 청년 창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반면, 도전하는데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철저한 학습과 사전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필자도 모 대학에서 “창업과 공업경영”을 두개 학과에 한 학기 동안 강의한 적이 있으나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열의나 관심도가 예전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본인 또한 젊은 나이에 창업하여 많은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동분서주한 것도 사실이다. 넉넉지 않은 일과 자금부족으로 많은 부분을 주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미래의 꿈을 위해 역경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기획재정부는 청년들의 꿈과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 청년창업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51.7% 증액된 1,670억 원을 배정했다고 한다. 정부가 재정지원 방향을 창업자금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개별지원방식에서 교육. 멘토, 사업화를 패키지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창업 저변확대, 창업 인프라조성, 창업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청년창업자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으나 창업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우선 청년창업의 장애물을 구성 별로 살펴보면 첫째는 자금의 한계다. 재정능력과 경험, 그리고 창업지식이 부족한 청년들에게는 일반적인 창업자들에 비해 초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통로가 매우 좁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프로그램에서도 평가자료에서 경력 등 여러 가지 부족함으로 초기평가점수획득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1차로 가족, 친구, 교수님 등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2차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이루어지는 실정이고 또한 신용보증을 통한 자금대출은 신용능력이 부족한 청년창업자들에게는 연대보증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힘이 드는 상황이다..

 둘째, 공간의 한계이다. 전국의 각 대학과 지자체에서 창업보육센터 및 창업동아리활동, 창업아카데미 등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초기자금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보증금의 문제는 다소 해결되어 청년창업자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사항이다. 이 또한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어 대학 및 지자체에서는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청년창업자의 마인드 부재이다. 기업은 자율경쟁체제에서 적자생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을 지원하고자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에게 지원되어야 할 예산이 엉뚱한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지원된다면 문제일 것이며, 청년 에비창업자들이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으로 접하는 정보보다 발로 직접 뛰고 몸으로 느끼며 알게 되는 정보들이 더욱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정보습득(창업교육, 네트워크)의 한계를 들 수 있는데 최근 각종 창업교육프로그램이 오픈되어 청년창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좌들이 개설되고 있다. 예비청년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구성을 통하여 현실적 기업가 정신을 인지하고 미래 창업아이템 연구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대학 졸업 후 진로를 무조건 취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2010년 이후부터는 취업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창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고 정부지원뿐 아니라 청년들이 창업 전에 관련 경험을 미리 쌓아 놓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유다.

창업준비시 이론 교육보다 실전 경험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현재 창업을 계획 중인 청년은 일단 하고 싶은 업종이 정해졌다면 해당 분야에 뛰어들어 먼저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청년창업은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이러한 낮은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이 목표라면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장기적으로 창업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지 말고 몸으로 직접 뛰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배워야 할 것이다.

 박종완<계성종합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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