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입단 로승환, 최고 마무리되겠다
한신입단 로승환, 최고 마무리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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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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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

오승환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22일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소속 한신과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옵션 5000만엔 등 최대 9억엔(약 9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이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선수를 통틀어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오승환은 국내 무대에서 자신의 등판을 알리던 익숙한 등장 음악을 배경으로 나카무라 단장과 함께 단상 위에 오른 후 계약서에 서명했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투수 오승환입니다"라고 운을 뗀 후 "추운 날씨 이렇게 와주신 여러 미디어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저를 위해 한국에서 먼저 입단 조인식을 갖게 해준 한신 구단 관계자와 송삼봉 삼성 단장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 깊은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한신에 입단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내년부터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타자들과 상대하는데 긴장되기보다는 설레고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한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변하거나 욕심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한국에서 하던대로 한 경기 한 경기 공 1개에 집중해서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아왔다.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도전을 하게 됐다"며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한신에게도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단장도 "오승환과 입단 조인식을 마치게 돼서 기분이 좋다. 78년의 역사를 보유한 한신 구단에 한국인 선수는 오승환이 처음이다"며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오승환을 영입해 리그 우승, 나아가서는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케이스포츠는 나카무라 단장의 인터뷰를 인용 "오승환이 47세이브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47세이브는 오승환이 지난 2006년과 2011년 두차례 세운 한국 최다 세이브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이다.

일본에서는 주니치 드래곤즈의 이와세 히토키(2005년)와 후지카와 규지(2007년·당시 한신)가 세웠던 46세이브가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지난 2005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9년을 뛰며 통산 444경기에서 277세이브(28승 1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해인 2005년 이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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