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왜 안철수 신당을 선호하나
전북은 왜 안철수 신당을 선호하나
  • 송재복
  • 승인 2013.12.03 18:14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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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번하여 사실상 창당의 수순을 밟고 있다. 구체적인 창당일정이나 기준은 없으나 내년의 지방선거에 최선을 하여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하여 바빠지고 긴장하고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 되는 호남권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인기가 높아 왔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이 창당할 경우 당의 위상을 걱정하는 입장이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간의 선호도가 28%대 22% 큰 차이가 없게 나타난 최근의 여론조사를 무시하나 내심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의 출현에 대응하여 당원모집의 기준도 약화하는 등 사실상 긴장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전북에서 안당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가.

새정치에 대한 기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 새정치에 대한 요구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는 정치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정치가 이루어지길 바람에서 이다. 싸움질이나 하고, 하는 일이 별로 없이 세비만 많이 받는 정치인이 아니고 또 정략이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이 아니기를 바라는 국민기대의 표현일 것이다. 특히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스타일은 변화가 없는 그저 그러한 정치가 계속된 것에 대한 거부감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정권은 있고 정치가 없는 정치스타일에 대한 반감이다.

현재 서민경제가 어려운데 국정원 댓글사건을 가지고 싸우며 종북 논쟁을 하는 여야 정치인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식의 표출이다. 둘째 이유는 지금까지 배제되고 소외된 지역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철수 신당이 채워주고 힘을 주는 당이 되기를 희망하는 입장에서 일 것이다. 전북이 지역적으로 홀대받고 지역인물은 있으나 힘쓰는 인물이 없다는데서 새로운 인물을 선택하여 힘있는 지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다.

전북은 민주당이 지배하지만 지역에 가져다준 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지역주민의 실망감과 지겨움이 안철수 신당을 선호하게 한 것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민주당을 아무리 기대해보아도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어떠한 희망도 기대할 수 없다는 좌절감의 결과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신당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민주당 공천싸움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지방정치인들의 탈출구가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역의 현실적인 인기를 고려하여 안신당을 택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 기대가 작용한 결과이다.

민주당 일색의 지역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과 경쟁하기보다 새롭게 뜨는 신당을 선택하면 쉽게 정치인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것은 또한 민주당을 가지고 안된다는 사람들의 비판을 등에 업고 새로운 정당의 길을 택하여 새정치를 해보겠다는 바닥의 민심을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가진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이 안철수 신당과 같다는 인식 속에서 선택한 사람도 있다. 안철수 신당에 가면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사실은 당선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을 숨길 수 없다.

생산적 경쟁이 되어야

안철수 신당은 아직도 안개구름과 같이 명확성과 체계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리더의 부드러움이 오히려 카리스마의 결함으로 보고 높은 인기가 과연 기대된 결과를 만들어낼까 회의론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철수 신당의 진원지가 전북이 되고 있고, 그 속에서 전북의 정치권과 주민은 파동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다. 전북은 안당과 민주당 간의 싸움터가 되어 결국 지역적으로 얻는 것은 없고 분열의 장이 될 우려가 있다. 민주정치에서 다양한 정당 간의 경쟁은 좋으나 한국과 같이 지역주의가 지배하는 정당구조에서 야당 간의 분열양상은 지역에 힘만 뺀다. 어려운 지역일수록 분열보다 협력이 필요하다. 창당이 힘 빼는 정치적 경쟁이 아닌 생산적 경쟁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힘없이 지낸 세월을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지 않은가.

송재복<호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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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사람 2013-12-11 21:39:57
민주당는 정말로 정신차리야한다
이제 전북도민들은 더 이상 민주당의 들러리가 되면 안 된다
소신것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야한다
민주당은 지금도 자신들의 당선만 생각하는 자질미달 후보자들을 걸러내야한다
그리고 기초의원공천제폐지를 확실히 해라
ㅇㄹㅇㄹ 2013-12-10 00:06:02
그냥 개인의견을 쓰셨네..
안철수는 언론이 만들어낸 신드롬이고 거기에 동조하는게 전북 호남이지.
왜 새누리 텃밭 경상도와 충청도는 별로일까?
민주당의 전북 죽이기로 대안이 된게 안철수, 새누리인데..
지역정서가 그래도 민주당인데..
이제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50대 50 구도로 가야 한다.
안철수 찍어서 뭐하게.... 어차피 호남먹어도 3당인데.
개밥에 도토리 신세 안될려면 전북은 민주당과 새누리당으로 가야 한다
유태경 2013-12-03 23:37:05
그게아니고요. 김대중대통령이건 노무현대통령이건 전북는 그냥 항상 민주당을 찍어주닊나 발전이라고는 별로라서.
애국자가 부자되어야 2013-12-03 22:55:50
노무현 졸개들은 새누리당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오락가락하는 노무현이가 이념이 다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게 연정을
제안했을 때 노무현 졸개 중에서 반대한 사람이 있는가 ?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정당(민주당)을 뛰쳐나가서 < 열린 우리당 >을 만들더니
이념이 다른 한나라당(현재의 새누리당)에게 연정을 제안함으로써 정치판을 코미디로
만든 노무현 졸개들은 이제 사라져야한다
애국자가 부자되어야 2013-12-03 22:54:39
노무현 정부에서 대학교 등록금을 2배로 올리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아파트 가격이
3배 이상 오를 때 문재인은 그런 정책을 적극 찬성했지요 ?

노무현 정부의 잘못된 등록금 인상 정책과 부동산 정책은 대학생이 졸업하면서
빚쟁이가 되고 , 아파트 매입자는 하우스푸어가 되는 길을 만들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