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예우 수도권 판촉행사 빛좋은 개살구
참예우 수도권 판촉행사 빛좋은 개살구
  • 이보원 기자
  • 승인 2013.11.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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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우 광역브랜드인 참예우의 수도권 판촉행사가 한우농가들에게는 빛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

소비 촉진을 통해 FTA와 수입쇠고기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소득증대 등을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유통을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 계열사가 사실상 판매 수익금을 독식하면서 행사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전북참예우 사업법인은 이달 20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농협유통 양재점과 창동점에서 전북도 한우 광역 브랜드인 명품"참예우"의 소비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를 갖고 있다.

참예우 브랜드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하루 평균 15마리가 판매되는등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전북참예우 사업단은 행사기간 230여마리가 판매돼 최근 가격 하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유통을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안심축산 분사가 사실상 독식하면서 한우 출하농가와 전북 참예우 사업단에게는 실익이 없는 허울뿐인 판촉행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사기간 판매되는 한우쇠고기는 전북참예우사업단과 안심축산분사의 계약에 의해 중간 협력업체가 가공과 운반을 맡는 구조로 납품된다.

안심축산분사측은 한우쇠고기를 납품받으면 5일전 전국평균 지육경락 가격을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산정한뒤 1%의 수수료를 떼고 납품 대금을 결재한다.

납품가격에는 농가 출하 가격과 중간 협력업체의 가공비용 및 운송비용, 브랜드를 관리하는 참예우 사업단의 수수료(0.3%)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소비촉진을 위한 판촉행사가 브랜드를 관리하는 참예우 사업단이나 출하농가들의 직접 판매 방식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판매 수익금은 실제 판매를 맡고 있는 농협중앙회 계열사의 몫이 되고 있다.

판촉행사가 참예우 브랜드의 우수성 각인과 판매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에 불구하고 한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대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에따라 한우 판촉행사가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사업법인인 참예우사업단의 자립기반 확대 등을 위해서는 직접판매방식의 도입등 유통시스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전북농협관계자는 "농협유통에 대한 육류납품은 안전한 축산물 판매를 위해 안전성과 유전자검사 시스템을 갖춘 안심축산분사를 통하도록 일원화되어 있다"며"판매 수익금은 연말 총결산 후 수익금 배당 방식으로 환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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