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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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달 85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향후 1~2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0.25%로 동결하겠다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 등의 중앙은행이 새롭게 도입한 통화정책 수단의 하나인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는 '선제적 안내' 혹은 '향후 지침'이란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정책 방향을 외부에 알리는 조치를 말한다.

이는 경제성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의지를 피력하고 향후 정책금리에 대한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사실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이전에도 통화정책보고서, 의사록, 의결문 등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정책금리가 0에 가깝게 형성되면서 금리변동에 따른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제약되자 중앙은행은 진화된 형태의 가이던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FRB는 작년 12월의 FOMC 회의에서 실업률 6.5%, 기대 인플레이션 2.5%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라며 처음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올해 7월에는 영란은행(BOE)도 실업률이 7%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경제상황이 변해감에 따라 중앙은행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고려하여 경제주체들이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번 정해진 기준을 경제 상황에 따라 변경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오히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동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으며 기준금리 결정 이후의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 각종 간담회 및 연설 등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로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한 민>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에코플레이션(Ecoflation)

 당첨자 : 김태진 님(전주시 완산구), 김문호 님(남원시 동문로)

 

 <이번 주 퀴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기준을 외부에 미리 알리는 수단을 무엇이라 하나요?

 

  ① 포워드 가이던스 ② 백워드 가이던스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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