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은 여성
지구의 절반은 여성
  • 이경신
  • 승인 2013.11.2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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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여성을 소중히 지킬 수 없는 남자는 여성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일찍이 여권신장이 빠르게 이뤄진 서구에서는 여성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아끼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필자는 양성평등이나 여권신장을 옹호하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feminist)는 절대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에서 ‘세상의 절반’이라는 여성의 역할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우스갯 소리로 남성이 여성에게 얻어맞는 유형을 보면 20, 30대는 논외로 하고 40대는 연속극을 보는 아내 앞에서 TV채널을 다른 데로 옮겼다가는 매 맞기 쉽상이란다.

  50대는 화장하는 아내에게 어디 갈거냐고 물었다가는 맞기 쉽상이고 60대는 외출하는데 따라가겠다고 하는 남편, 70대는 반찬 투정하는 철없는 남편, 80대는 아침에 눈 떴는데 아직도 살아 있느냐고 매 맞기가 두려워 눈 감고 모른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머로 아내가 두려울 때, 40대는 아내의 샤워 소리가 들릴 때, 50대는 아내가 곰국을 끓일때, 60대는 해외여행 가자고 할 때(떼어 놓고 올까봐), 70대는 이사간다고 할 때 가는 곳 알려주지 않고 놔두고 갈까봐 걱정이란다.

  비록 말도 안 되는 유머지만 그 만큼 우리생활 깊숙이 여성의 파워가 세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은 눈부시게 급증하고 있다.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를 비롯해 최근 3선의 고지를 넘어선 독일의 메르켈 총리, 호주의 줄리아 E 길라드 총리,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와 마리아 아료요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반열에 올랐고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돼 당당히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초.중학교에 여교사 편중은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며 남성 교사들이 주류를 이뤘던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조만간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교육통계 서비스의 조사결과,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76.6%, 중학교 67.5%이며 고교 여교사 비율은 48.1%에 달한다는 것이다.

  공직 내 여성 공무원의 비율 역시 41.8%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임용된 판사 중 78%, 검사는 71%를 여성이 점유하는 등 법조계의 ‘여초(女超)’현상도 갈수록 거세져 바야흐로 여인천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장점은 계급의식이 적고 순수성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 요즘시대의 화두인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할 줄 알고 청렴성과 도덕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라는 이점을 갖고 있다.

  혹자는 이 글이 굳이 잘 난 여성을 내세워 여성을 옹호하고 남성을 ‘고개 숙인 남자’로 폄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할 수 있으나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사회의 절반인 여성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쌀 때 여성은 더욱 강해지고 위대한 모성애를 발휘해 가정은 물론 우리사회의 건강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남성 여러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죠.

  오늘 저녁 퇴근 후 “여보, 당신을 사랑해, 나에겐 당신밖에 없어”라며 따뜻이 안아주시면 어떨까요.

  이경신<(사)전라북도 방범연합회여성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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