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흥민-성용 활약, 석영-성룡 부진
홍명보호, 흥민-성용 활약, 석영-성룡 부진
  • /노컷뉴스
  • 승인 2013.11.1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 러시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태극전사들의 희비가 분명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21)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레버쿠젠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에 독일 일간지 '빌트'와 영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유럽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나란히 만점의 평점을 줬다. 특히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축구 4대리그로 평가되는 독일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주목까지 받았다.

단연 12일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는 23명의 축구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이다.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모습이다.

기성용(24.선덜랜드)의 활약도 기대감을 높였다. 기성용은 11일 맨체스터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선덜랜드의 1-0 깜짝 승리에 힘을 보탰다.

거스 포옛 감독이 꺼내든 4-1-4-1 전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야야 투레 등이 버틴 탄탄한 맨시티의 중원과 맞선 기성용은 자신에게 맡겨진 수비적인 역할과 함께 전방을 향한 패스와 과감한 슈팅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에너지가 넘쳤다"면서 7점의 평점을 줬다.

K리그에서는 김신욱(25)이 9일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시즌 19호 골을 넣으며 소속팀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개월만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신욱은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생존경쟁에 나서게 됐다.

반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최악의 실수와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돈캐스터 로버스의 수비수 윤석영(23)은 지난 9일 팀 연습 도중 발목을 접질려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29일 소속팀 훈련 도중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김창수(28.가시와 레이솔)와 같은 처지다. 그나마 회복까지 5개월이 예상되는 김창수에 비해 윤석영의 부상이 가볍다는 점은 다행이다.

같은 리그 소속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대표팀 내 입지가 불안해졌던 윤석영은 2개월의 단기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와 함께 자신감 회복에 나섰다. 임대 첫 날부터 출전하는 등 돈캐스터에서는 중용되는 등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발목 부상이 닥쳤다. 12월31일까지 임대된 윤석영은 이번 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돈캐스터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윤석영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꾸준하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정성룡(28.수원)은 스스로 자신의 위기설에 기름을 부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36라운드에 출전한 그는 전반 31분 이명주(포항)가 때린 슈팅을 완벽하게 막지 못하고 사실상 자책골에 가까운 실점을 기록했다. 이명주의 슈팅이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정성룡의 실수는 더욱 뼈아프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