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타운스 데려오길 잘했지
KCC, 타운스 데려오길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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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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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불안해."

김민구의 가세로 KCC는 강력한 라인업을 갖췄다. 김민구와 강병현, 박경상, 그리고 신명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바로 골밑이다. 1라운드 3순위로 뽑은 주축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이 센터가 아닌 탓이다. 게다가 이케네 이베케의 부상으로 데려온 아터 마족은 기량이 한참 떨어졌다.

결국 KCC는 마족을 내보내고 지난해 KT와 삼성에서 뛰었던 대리언 타운스(204cm)를 데려왔다.

허재 감독도 "센터가 불안하다. 결국 골밑을 얼마나 장악하느냐에 성적이 나오는데"라면서 "타운스는 지난 시즌 만큼 해줬으면 좋겠다. 윌커슨이 쉬거나, 높이가 필요할 때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일단 성공적인 교체다. 타운스가 가세한 뒤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타운스도 3경기에서 평균 15.5점에 10.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덕분에 KCC는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38.2개로 3위에 올라있다.

특히 6일 열린 동부전에서 타운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4쿼터 막판 접전 상황. 경기 후 허재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KCC 선수들은 속된 말로 '멘붕'이 온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타운스가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려줬다. 자유투 4개를 실수 없이 성공시켰고, 골밑슛도 올려놓았다. 종료 42초전 김민구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도 시간이 쫓긴 상황에서 타운스가 어렵게라도 슛을 던져준 덕분이었다.

KCC가 잡은 리바운드는 28개. 반면 동부에게 내준 리바운드는 무려 43개였다. 하지만 타운스가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면서 골밑을 지켜주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허재 감독은 "플루크로 몇 개 들어갔다"면서도 "그래도 정말 잘 했다"고 활짝 웃었다.

타운스는 KCC에 오기 전 일본 NBL 링크 도치기에서 뛰었다. KCC 관계자에 따르면 연봉이 보장되는 계약까지 해지하고 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KCC에게는 이래저래 든든한 타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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