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금연의 경제학 - 건강은 기본 덤으로 노후준비까지!
<딸기아빠> 금연의 경제학 - 건강은 기본 덤으로 노후준비까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1.0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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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돈을 불리기 위해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융상품을 찾는다.

그러나 재산을 늘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 못지않게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재테크의 으뜸이다.

예를 들어, 월급 2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월 50만원을 년 5%의 적금에 저축한다고 했을 때의 월 이자는 25,000원이며, 6%짜리 상품에 투자했을 때의 이자액은 30,000원이 되며 수익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생활 속 낭비요인이나 습관을 바꿔 저축액을 늘린다면 6%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바로 한 달 담뱃값 75,0000원을 저축함으로써 50만원 저축 시 15%에 상당하는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백해무익의 대명사, 담배,건강악화와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비용은 감안하지 않더라고 흡연으로 낭비되는 시간과 담뱃값으로 지불한 경제적인 손실을 계산해 보았다.

대학생 3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김씨(40세)를 기준으로 한 18년간의 흡연의 경제학이다.

하루에 평균 한값을 피웠다고 가정했을 때 흡연의 경제적인 손실을 계산해 보자. 우선 담뱃값 현재의 2,500원을 기준으로 18년간 허공으로 날려버린 담뱃값이 자그마치 1,620만원이나 된다.

이 금액을 90년 당시 은행 적금금리인 10% 상품에 투자했을 때 4천3백만원이라는 거금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18년 동안 담배를 피우기 위해 소비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자그마치 1년에서 조금 부족한 270일이나 된다. 하루 한 값인 20개비를 피운다고 했을 때 담배를 사러 가는 시간과 흡연을 위해 왕복하는 시간(1분 내외)을 빼더라도 6,480시간인 270일이 된다.

그렇다면 금연으로 절약되는 2,500원으로 얼마만큼의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을까? 노후의 모든 필요자금은 아닐지 모르지만, 당연히 가능하다.

25세 청년이 매달 7만5000원을 연 10%의 수익이 기대되는 적립식 펀드에 넣었다고 가정해 보자. 10년 후 이 청년이 34세가 됐을 때 돈은 1,506만 원으로 늘어난다. 30년 후, 54세가 됐을 때에는 무려 1억5,545만 원이 된다.

비록 실제 투자가 되는 금액은 적지만 크게 키우는 비결은 바로 복리효과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시간은 투자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임을 명심하자.

더욱이 필자의 영역에서 벗어난 의학적, 건강상의 비용을 생각한다면 위에서 나열한 직접비용과 시간손실은 조족지혈에 불과하리라. 여기에 추가로 담배냄새로 인한 주위사람들의 비호감까지 감안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금연을 결심해야 할 것이다.

<딸기아빠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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