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파워브랜드생산품
자활 파워브랜드생산품
  • 김영배
  • 승인 2013.11.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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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사과, 의성마늘, 괴산대학 찰옥수수. 올여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파워브랜드 농산품이다. 대통령상의 안동사과는 저농약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고 고품질 생산기술을 생산과정에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상의 의성마늘은 파종 깊이조절로 저장력 증진, 퇴비 및 유기물 시비에 의한 품질향상, 건조·저장으로 품질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주력했다고 한다. 농식품 파워브랜드 선정은 브랜드 잠재력 및 성장성을 갖추고 있으나 우리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 농식품 브랜드를 발굴하여 농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지역브랜드로 파워브랜드를 만든 상품이다.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주는 이정표다. 지역경쟁력은 지역에서만 난다. 지역색이 물씬 묻어나는 생산품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그 지역의 기후와 토양 등 지역색을 반영한다. 흔하지도 않아 이를 통상적으로 특산품이라 불린다.

 왜 지역브랜드인가?. 자연조건 지리적 환경 인적요소와 역사적 요소까지 결합한 지역특산품이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의 경쟁력은 그곳의 자연 등 모든 환경과 함께하기 때문에 독특한 자산일 수밖에 없다. 열대지방 특유의 과일을 아무데서나 생산할 수 없고 한대지역의 특정 어족자원 등은 거기서만 나기 때문에 바로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브랜드는 제 지역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다른 지역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얻는다. 이것은 소비자 마음속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경험적 상징체계 또는 소비자들의 총체적 인식이라 할 수 있다.

 도내 18개 지역자활센터에서도 자활생산품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유기농 쌈야채, 우리콩과 우리밀 제품, 구절초 등으로 만드는 생활 식품과 생활용품이 있다. 향토색을 반영한 독특한 아이템이다. 홍삼, 오미자즙, 치즈도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복분자와 참기름도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자연을 담은 특산물이다. 자활생산품은 인건비가 생산비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방색도 짙게 반영한다. 자활생산품은 지역색이 강한 특산품으로 생활필수품과 동떨어지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이들을 소비로 연결하는 가장 유력한 방안 중의 하나가 지역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안동사과가 저농약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고 의성마늘이 파종 깊이조절에 의한 저장력 증진, 건조·저장에 의한 품질향상을 지향했듯이 자활생산품도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반 자활생산품이 브랜드로 가는 길에는 경영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자활생산품 품질향상과 판로확대 지원을 통해 상품의 질과 디자인, 매출을 한 단계씩 높여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지원은 공동브랜드로 연결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브랜드는 매출향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최근 도내 자활기업과 생산품을 대상으로 1백여회에 이르는 노무, 세무. 마케팅. 디자인, 품질향상, 신규사업 아이템제공 등 경영컨설팅을 수행했다.

 개별 자활기업의 자구노력과 지속적인 경영컨설팅으로 연간 매출이 억대를 웃도는 자활기업(사업단)도 상당수에 이르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전북광역자활센터의 광역로컬푸드를 비롯해 진안 나눔푸드, 완주 로컬푸드, 익산 함해국, 부안 콩사랑 등은 연간매출이 많게는 6억원에서 적게는 2억원까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개별 일반회사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져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 모델로 성장할 전망이다.

 종합경영지원은 저소득층의 탈수급 촉진에 기여하고 자활생산품 품질향상 및 공동브랜드 지속개발에 힘을 쏟는 것이랄 수 있다.

 지역자활센터의 안정적인 수입구조 구축을 통한 저소득층의 자립이 최좀 목표라면 자활사업에 대한 공감대와 안정감 형성은 부가로 얻는 가치이자 소득이다.

 21세기 경영환경은 브랜드가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시세에 가장 빠르고 민감한 대기업이 파워브랜드를 육성해 내수와 수출의 활로를 뚫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자활생산품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사례는 억대 매출을 보이는 상품에서 볼 수 있다. 시장을 향해 두세 발 이상 늦게 출발한 자활생산품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해답은 ‘지역브랜드+품질향상’이다.

 김영배<전북광역자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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