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悖倫)적 범죄 이대로 방관할것인가?
패륜(悖倫)적 범죄 이대로 방관할것인가?
  • 황병근
  • 승인 2013.10.3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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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미가 아비의 씨를 받어 잉태(孕胎)하여 어미의 태중에서 열달동안 자라다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생후 3년여의 유아기(乳兒期)를 지나 유년기(幼年期)를 거쳐 소년기(少年期) 다시 청년기(靑年期) 까지는 부모의 슬하에서 의식주와 교육 일체의 모든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게 되며 자신이 모든 능력을 갖추어 홀로 설수 있을때 까지는 부모의 보호하에 머리를 잘라 신을 삼어 드리며 평생을 갚어도 다 할수없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은혜를 입게 된다. 그래서 자고로 부자(父慈) 자효(子孝)라 아비는 자녀를 자애롭게 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 하는것이라 어버이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부모에 대한 효도의 도리는 인(仁)의 나타남이며 자연스런 천성으로 부터의 발로로서 부자간의 윤리를 강조하며 수천년 전통으로 이어 내려오고 있는것이다.

효도의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의미를 공자(孔子)께서는 첫째 부모를 봉양하는 일뿐 아니라 공경(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것이며 둘째 우리의 신체는 머리털에서 살갗에 이르기 까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할수 없음이 효도의 시작이요 부모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지 안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 살어계실때도 예(禮)로서 섬기고 장례도 예로서 치르고 제사도 예로써 모시라 했으니 일생을 두고 부모에 대한 효성을 한시도 떠나서는 않된다는 가르침이 였으며 수천년 동안 우리사회에서 핵심적인 도덕규범으로 자리 매김해 온것이다. 신라때 화랑도의 교화이념의 근간으로 삼었던 (효제충신:孝弟忠信 효도하고 공경하며 진력을 다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행동) 또한 효도를 으뜸으로한 도덕적 덕목이였다. 그래서 공자는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경한다.

(人則孝 出則弟)라 하고 오로지 충(忠)과 신(信)에 힘써야 한다(主忠信)고 하였다. 충무공 이순신은 난중에 아들이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고 일기에 통곡하는 글을 보면 “하늘은 어찌 이다지도 불인(不仁)하신가. 내가 죽고 네가 사는것이 마땅한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살다니 이게 무슨 이변이냐 하늘과 땅이 캄캄하고 백일(白日)도 빛이 변하였구나 슬프다 내 어린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를 갔느냐 너의 영특함이 비범하여 하늘이 세상에 남겨두지 않았더냐 내가 지은 죄가 네몸에 미쳤더란 말이냐 이제 내가 세상에 누구를 의지 하랴 너를 쫓아 함께 죽어 지하에서 같이 울고 싶다마는 너의 형과 누이와 어머니가 의지할

곳이 없으니 아직 살아서 목숨을 연장 하겠지만 마음은 죽고 몸만 남어있다 소리쳐 통곡할 뿐이다 하루밤 지내기가 일년같구나〃 참으로 어버이의 자식사랑이 이렇게 애절하고 절통하거늘 오늘날 자식들의 어버이에 대한 도리는 어떠한가 얼마전 도민일보 기사에 〃패륜범죄 사회가 멍든다 〃란 기사를 보고 참으로 탄식과 분노를 금할길 없었다. 내용인즉 얼마전 시어머니 손모(82세)를 2008년에 살해해서 5년동안 시신을 유기한 며느리 A모(52세)를 군산 경찰서에서 구속한 사건과 술과 담배 살돈 안준다고 어머니 C모(79세)를 폭행한 아들B모(48세)를 정읍경찰서에서 구속시킨 사건등을 비롯해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에

총 56건의 존속살상 범죄가 발생했는데 존속살해가 5건 존속폭행이 51건인데 금년만 해도 8월까지 존속살인 3건을 포함한 존속폭행 22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존속살해 범죄는 287건으로 한해평균 57.4건이며 일주일에 한건씩 발생하고 있을뿐아니라 금년은 8월까지 존속살해 33건과 존속상해 229건이 발생했으며 2008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존속살인 폭행 사건은 2513건이나 된다고 한다. 도대체 우리가 지금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모를일이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아비 어미를 살해하고 폭행을 할수있는것인지 부자(父慈 ) 자효(子孝)의 천륜(天倫)이 무너지면 사람이라 할수 없고 금수(禽獸)만도 못한 벌레에 불과하다 아니할수 없다. 황금만능의 배금사상에 밀려 인륜도덕이 무너진지 오래이며 도의(道義)의 실종과 인간성의 상실로 인해 가정의 붕괴 청소년의 탈선등으로 인간사회가 참혹하리만치 동물화 되면서 불행과 고통의 늪에 빠져들고있다. 이모두가 물질지상주의가 불러온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것이다. 맹자 는 어버이를 친함으로서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서 만물을 애호하게 되는것이다. (親親而仁民 친친이인민 仁民而愛物인민이애물)라 했다. 효도는 모든 행동의 근원을 효백행지원(孝百行之源)이라 했다. 중국의 서진(西晉265~316)시대 태보(太保;우의정)를 지낸 왕상(王祥)은 계모가 겨울에 생선을 먹고 싶어 하니까 얼음위에 들어누어 얼음이 녹은뒤에 얼음을 깨고 잉어 두 마리를 잡어다 봉양했다는 왕상구이(王祥求鯉)라는 고사가 있고 신라 정강왕(定康王 887년)때 효녀 지은(知恩)은 홀어머니 봉양을 품팔이로는 모자라 몸종으로 몸을 팔아 쌀 10가마를 받어 공양했는데 화랑 효종랑(孝宗郞)이 이사실을 알고 곡식 100석과 옷가지를 주었는데 정강왕이 이사실을 듣고 곡식 500석과 집한채를 하사하고 그마을을 효양방(孝養坊)이라 지어 주었으며 그 효행을 당나라 왕실에도 글로 전했다고 한다. 존속 살해 푹행을 한 2513명의 패륜범들은 지극한 효행사례를 평생 참회하는 교훈으로 삼어야 할것이다.

황병근 <성균관유도회 전라북도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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