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6년만에 월드시리즈 제패
보스턴, 6년만에 월드시리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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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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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보스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0-0으로 맞서던 3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셰인 빅토리노의 3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통산 8번째 우승이며, 홈에서 축배를 든 것은 1918년 이후 무려 95년만이다.

셰인 빅토리노는 이 날 결승 3타점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우승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존 랙키도 6⅔이닝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팀의 월드시리즈 4승째를 책임졌다. 랙키는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반면 2011년 이후 2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렸던 세인트루이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신예 마이클 와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공격에서도 9안타를 뽑아내고도 1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은 2회 각각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보스턴은 3회말 다시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스턴은 선두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후속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를 거르는 작전을 폈다. 와카는 마이크 나폴리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조니 곰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빅토리노는 와카의 4구째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그린몬스터의 상단을 맞혔다. 주자 세 명이 모두 들어와 순식간에 3-0이 됐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4회말 공격에서도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스테판 드류가 와카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고, 이어 엘스버리의 2루타, 오티스의 고의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나폴리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다급해진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랜스 린으로 교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린은 첫 타자 곰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빅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6-0까지 벌어졌다. 경기 초반임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스러운 점수차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키며 추격하지 못했다. 2회 무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1사 1,2루 등 여러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초 2사 후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크레이그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까지 이어져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7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타자와 준이치를 투입해 불을 끈데 이어, 8회 브랜던 워크맨, 9회 우에하라 고지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보스턴의 마무리투수 우에하라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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