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국최초 지열발전소의 건설”
“포항, 한국최초 지열발전소의 건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0.3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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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에너지의 고갈, 지구의 온난화로 신·재생에너지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지열은 안정적인 에너지공급면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환경성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설 개발에 대한 규제완화와 대륙판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지열에너지의 인기가 매우 높다.

지열에너지는 땅으로부터 분출하는 증기를 그대로 혹은 그것을 열원으로 다른 매체의 터빈을 운전하여 발전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먼저 발전 가능한 지열이 있는 땅속으로 지름 20cm의 구멍을 두 곳을 뚫으면 한쪽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 데워지면서 다른 쪽으로 끌어올려 그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2,000가구가 쓸 MW급 전력을 생산하려면 지열이 180도 이상은 되어야 하며, 포항의 경우 무려 4.5km를 파내러 가야 한다고 한다. 현재는 시추한 깊이가 3.6Km로 이 깊이만으로도 육상 시추 사상 국내 최장이라고 한다.

지열 에너지의 근원은 땅의 방사성 물질의 감소와 화산활동, 지표면에 흡수된 태양에너지로 볼 수 있다. 이런 지열발전은 오랜 기간동안 꾸준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친환경 적이라는데 있지만, 판의 경계에 위치한 지열활용이 용이한 지역에서만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과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포항에서 부지 면적 300여 평, 건축면적 200여 평 규모로 2015년까지 비화산지대 아시아 최초로 지열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인데, 무엇보다도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비화산지대에 건설된 세 번째 발전소가 된다는데 의미가 크다. 포항이 선택된 이유는 국내 다른 지역에선 지하 온도가 1km당 평균 25도씩 올라간다면 포항은 같은 조건에서 평균 35도씩 올라가며, 이런 특성으로 인근 온천이 발달되어 있다. 포항시는 '포항 Geo - City'사업지역을 조성하고, 지열과 관련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열발전소의 득을 보고 있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보다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던 우리나라에도 잠재적인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적인 지열발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지열발전의 특성상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방출량이 적다는 점과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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