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교육감 선거
전북의 교육감 선거
  • 이승우 
  • 승인 2013.10.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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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교육감 선거가 내년 6월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현 김승환 교육감의 재선 출마를 전제로 이에 대응하는 자천 타천 후보들이 10여명에 이른다. 교육감 선거는 지방자치 단체의 도지사 선거와 버금가는 것으로 시·도 교육정책의 향방을 결정하여 지역교육의 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이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는 지방자치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탓에 지방자치 정당후보들의 경쟁에 매몰되고 있다. 지난 전북교육감 선거에 대한 전북도민 유권자들의 관심은 50%를 넘지 못하였다. 또한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여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의 30%미만의 지지를 받고서도 교육감으로 당선되었다. 이처럼 낮은 지지율로 당선된 교육감은 근소한 차이로 낙선되었던 후보군들의 선거 불복의 심리가 내재하여 교육감 임기 내내 견제와 비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직무수행에 있어도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이 도민의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지난 4년 동안의 전북교육이 타 시·도에 비해 향상적이며 발전적이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주지하다 시피 지난 전북교육감 선거는 많은 분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도민들에게 교육정책의 차별화와 비젼을 제시하는 일은 소홀히 하였다. 더욱이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으로서 정당의 정치성을 지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는 유력한 정당 후보에 편승하거나, 동문과 지역 그리고 이념의 연고를 등에 업은 소수 특정단체의 여론몰이 식 선거였음을 전북도민 모두는 알고 있다. 도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선거였던 것이다.

  교육감선거가 직선제로 바뀌기는 했지만, 지금껏 지방자치단체 선거만큼 도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 출마자들이 교육정책의 의제를 도민과 함께 널리 소통하거나 제고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반복된다면 그것은 우리 전북도민이 갖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크게 저버리는 것이며 전북을 교육의 낙후지역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전북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주요 원인이 그전에는 산업체의 부족이었으나 지금은 교육의 낙후성 때문인 것을 아는가? 전북의 교육을 ‘떠나가는 교육’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지난 세월 가족의 생계와 자식의 교육을 위해 많은 도민들이 전북을 떠났다. 지금은 산업체와 공공기관을 도내에 많이 유치했지만 가족은 수도권이나 다른 시도에 두고 본인만 부임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체를 유치해도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 본인의 직장뿐만 아니라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전북으로 오게 해야 한다. 전북교육을 ‘찾아오는 교육’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교육정책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교육감을 전북도민은 원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투쟁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현재 전북의 ‘떠나가는 교육’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기에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북교육을 ‘찾아오는 교육’으로 만들 수 있는 정책적 대안들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이 정책 중에서 도민들 다수의 지지를 얻는 정책과 교육감이 선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감후보들이 지난 선거처럼 난립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 입장을 공유하는 후보들끼리는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통해 후보와 정책을 단일화해야 한다. 정책적 입장의 차이에 의해 단일화된 후보들 중에서 도민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도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교육감과 정책적 입장이 선택되어질 수 있다. 교육감이 도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선출되어야 비로소 교육개혁과 정책집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승우 <전북교총회장, 군장대학교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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