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으로부터 우리 소중한 아이를 지키자!
독감으로부터 우리 소중한 아이를 지키자!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3.10.2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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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다솔아동병원 정보현 원장이 어린이 감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와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독감은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이 취약하다. 따라서 독감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독감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노약자, 어린이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독감예방접종을 챙기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전주 다솔아동병원 정보현 진료원장을 통해 독감에 대해 알아본다.

 

 ▲독감 예방접종 꼭 맞아야 할까?

독감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독감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발병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임산부와 신생아, 어린이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으로, 수많은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기와는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독한 감기라 하여 감기와 같은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게 미열과 콧물, 기침 등이 동반되다가 2~3일 이면 호전되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다.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신생아 그리고 어린이는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피로감 동반한 고열과 함께 근육통, 오한을 동반한다. 독감에 의해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독감 예방법

흔히 감기 안 걸리는 법은 없다고 말하는데, 독감은 예방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독감 예방접종이다. 독감에 대한 항체는 예방접종을 한 후 2주 정도부터 생기기 시작하고, 4주 후부터는 면역력이 강해지게 되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면역력이 지속된다. 11월에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해보면, 늦어도 10월에는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 손과 발을 꼭 씻는 것과 독감 유행할 때 마스크 착용 또한 독감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50대 이상은 폐렴예방접종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을 위해 생후 6개월부터 5세 아이는 반드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씻는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린다. 고열, 기침, 콧물, 통증 등 독감의 증세가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독감의 전염을 피하고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해야 효과

 독감 바이러스, 즉 인플루엔자는 유전자 변이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종류가 다르다. 매년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주를 선별하여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백신을 만든다. 따라서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의 종류가 다른 것이다. 또한, 기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니라면, 예방접종 후 1년 정도가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해 효과가 없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필요하다.

독감을 처음 맞는 아이들은 그 해에 4주 간격으로 2회 맞고, 다음해부터는 한 번씩만 맞으면 된다.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위해 ‘플루미스트’라는 코 점막에 직접 뿌리는 백신도 개발되어 있다. 독감 면역 효과 지속기간도 2배 정도 길며 최대 13개월까지 예방 효과가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플루미스트는 만 2세~49세까지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

 

▲임신부 독감예방접종

 임신부 독감예방접종은 엄마와 태아에게 꼭 필요하다. 2011년 독감예방접종의 안정성에 대한 대단위 연구에서 독감예방접종을 하면 유산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임신부는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독감에 걸리면 폐렴을 비롯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고열 때문에 조산을 비롯한 심각한 후유증이 태아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때문에 임신부도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하시는 것이 좋다. 다만, 이전 접종 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임신부나 12~ 14주 미만의 임신 초기에는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접종을 받아야 한다.

▲ 독감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하고 접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반드시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접종한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아는 건강한 환아와 달리 아나필락시스가 올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에 대비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에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 고열 등 평소와 다른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접종부위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세균이 들어가 접종부위에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접종 당일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땀이 나는 행동이나 물이 들어가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고=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필수

정보현 전주다솔아동병원 진료원장

▲ 다솔아동병원 정보현 진료원장
10월을 맞아 하늘은 높고 푸르고, 단풍은 가을을 맞아 오색찬란한 빛으로 물들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가 약한 우리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이런 날씨에 유행하는 것이 바로 독감이다. 한 아이의 엄마인 저와 만 16개월 된 아들도 올해 독감접종을 잊지 않고 챙겼다.

자녀의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부모가 꼼꼼히 신경을 써서 빼놓지 않고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환에 취약한 환경이 되는 만큼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을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암환자, 만성질환자의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이 시기에는 독감, 폐렴만으로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가을 환절기에는 폐렴에 의한 중장년층의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폐렴구균백신 접종으로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최근 폐렴으로 사망하는 성인의 수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에 의한 사망자는 10만명 당 17.2명으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2001년 11위(10만명 기준 6명)보다 5계단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입원 원인 1위도 폐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그 해 27만6천208명의 장년층이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러나 폐렴 예방 백신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다. 올해 65세 이상 노인 600만명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한 결과, 지난 6월까지 전체의 15%인 91만2천명 정도 만이 주사를 맞았다.

위험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폐렴구균의 치사율은 상당히 높다. 침습성 폐렴구균의 사망률은 35%. 폐렴구균이 균혈증, 수막염을 유발하면 각각 60%, 80%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폐렴은 예방 가능한 질환 중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 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 한 번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가을 환절기에는 폐렴이나 독감에 의한 사망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중장년층은 예방 접종을 챙겨야 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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