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감 통해 전북 지지율 견인, 지선 승리 자신
민주당 국감 통해 전북 지지율 견인, 지선 승리 자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3.10.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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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뜻하지 않은 대어를 낚았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이어 검찰수사 외합의혹이 이번 국감에서 터졌으며 감사원 국감에서는 4대 강 사업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론까지 제기됐다.

내년 지선을 앞둔 전북 정치 지형 변화가 민주당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도내 최다선인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23일 "이런 분위기라면 10·30 국회의원 재·보궐싸움도 해볼 만 하다."라며 "국감 기간에 민주당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수사의 외압 의혹과 4대 강 사업과 관련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론 모두 이춘석 의원 등 도 정치권 인사들의 작품이다.

 여기에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 전등 전북 현안들도 이상직, 김성주 의원 등 도내 의원들의 손에 의해 이번 국감에서 결정된다.

 지난 대선패배 이후 낮은 당 지지율과 안철수 신당 등으로 텃밭인 전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민주당이 주도권 확보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 이춘석 도당위원장은 "정치의 가변성으로 속단하기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민과 도민에게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을 견제 하는 유일 정당의 모습을 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확보 할 수 있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내년 지선의 후보 공천의 공정성 확보와 중앙 정치권의 외압 차단,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 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도 내년 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3선의 김춘진 의원은 "민주당의 최대 무기는 선명성과 개혁성"이라며 "후보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경선 틀을 만드는 경선의 선명성 확보와 개혁 정당의 이미지를 살려 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 지방선거에서 연착륙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감 기간 동안 여·야간 난타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지선 승리의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전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정국은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당체제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내년 지선도 안 신당의 파괴력이 정치권 예상을 크게 빗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3일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라면서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이 엄중한 사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 해결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 주길 바란다."라면서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 진실이 반드시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드러난 사실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해야 한다."라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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