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글로벌 하이일드,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아!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 낮아, 장기적으로 투자매력 높아!
<딸기아빠> 글로벌 하이일드,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아!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 낮아, 장기적으로 투자매력 높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3.10.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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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18%였다는데, 지금 투자해도 될까요?'

지난해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각각 4조 184억 원과 5조6,840억 원이 감소한 반면, 국내 및 해외채권형펀드로는 1조8,375억 원과 3조 46억 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 AB글로벌고수익 채권펀드의 경우 지난 1년간 18%의 수익을 올렸고, 3년간 39%라는 대박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증시가 2천 포인트를 기록한 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2012년 말 저점을 형성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금리상승으로 인한 하이일드 채권가격 하락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금이라도 글로벌 채권투자에 투자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하이일드 펀드의 투자 매력을 점검해 보기로 한다.

 

 ◆하이일드 해외채권형펀드, 투자매력 여전하다!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는 주로 국제 신용평가사(S&P, Moody's, Fitch)로부터 투자부적격(BB+ 이하) 등급을 받은 채권이 편입돼 있어, 높은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아 저금리 시대의 대안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급락했던 채권가격이 글로벌 공조를 통해 사상 유래 없는 초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채권가격이 재상승하면서 높은 수익이라는 보상을 주었던 것이다.

국내에서도 2009년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어 현재 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하였고,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월 지급식 형태의 상품으로 점차 진화했다. 미국 시퀘스터 발동 및 유럽 재정위기 등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가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투자한 채권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경우에는 높은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펀드 비교

국내에 설정된 대표적인 펀드는 AB글로벌 고수익채권형펀드, 블랙록 미국달러 하이일드펀드 그리고 이스트스프링 미국 하이일드펀드 등이 있다. 이들 세 펀드 모두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은 5년 이내이고, AB펀드가 4.01년으로 가장 안정성이 높다. 만기수익률은 이스트스프링 펀드가 하이일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7%대로 가장 높다.

평균 신용등급은 AB 펀드가 BB-로 상대적으로 높고, 블랙록과 이스트스프링 펀드는 동일하게 B+로 낮다. AB 펀드는 BBB 이상 등급이 25%로 안정성에 포커스를 맞춘 반면, 블랙록과 이스트스프링 펀드는 BB등급과 B등급 중심으로투자하여 AB펀드 보다는 더욱 하이일드를 추구하고 있다. 블랙록과 이스트스프링 펀드는 모두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공통점 때문에 비교 항목들이 유사하게 나타난다. 반면, AB 펀드는 글로벌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두 펀드와는 지표가 소폭 다른 모습이다.

 

 ◆투자 환경 악화 시 하이일드 투자 전략

위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과 거시경제환경의 악화 가능성에 불안함을 느낀다면 아래 네 가지 사항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 CCC 등급의 채권보다는 BB 또는 B 등급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여 안정성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펀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셋째, 하이일드 채권이 2009년에 거두었던 높은 수익률은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과거와 같은 빠른 스프레드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 시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투자기간에 조금 더 여유를 둘 필요가 있다. 채권 가격은 만기에 액면가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긴축에 따른 부도율 상승의 상황이 아니라면 변동성은 높아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투자 전에 기대했던 수익률을 일정부분 충족시켜줄 가능성이 높다.

 

<딸기아빠 김종석(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 /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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