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초 어린이들 고구마 사랑…직접 수확해 소외이웃 전달
여산초 어린이들 고구마 사랑…직접 수확해 소외이웃 전달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10.23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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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초 어린이들이 면사무소에서 고구마를 기증했다. 여산초 제공.

 여산초등학교(교장 오진탁) 어린이들이 학교 텃밭에 직접 심고 키운 고구마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서 어린이 회장 등 학생들은 23일 여산면사무소를 방문, 고구마 11박스를 전달했다. 고구마는 지난 봄 시장에서 순을 사다 텃밭에 직접 심고 가꿔 수확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 회장은 "처음엔 선생님들과 함께 텃밭에 고구마를 심으면서 땀도 많이 나고 무척 힘들었지만 직접 길러 캐 보니까 농사일은 힘들어도 보람있는 일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이걸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린다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고 뿌듯해했다.

 여산면사무소도 뜻밖이란 반응이다. 그동안 여산면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외부 기증은 주로 쌀과 현금이었기 때문.

 임미성 교사는 "교사들과 아이들이 모두 애썼는데 더구나 이런 좋은 일을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줘서 얼마나 고맙고 기쁜지 모르겠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오 교장은 "아이들이 텃밭 가꾸기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체험으로 실천하는 교육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아무쪼록 아이들이 정성껏 기른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이 지역 공동체가 되살아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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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성 2013-10-24 08:43:53
우리 학교 기사 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고구마는 11박스가 아니라 21박스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