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수난사
담배.수난사
  • .
  • 승인 2013.10.2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배를 콜럼버스가 서양에 들여온지 130여년 후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광해군 10년(1618년)이다. 전국에 급속도로 전파한 담배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당시 담배 근량이 은(銀) 근량과 같을 정도로 값이 비쌌음에도 퍼져 나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요초(요초)로 불리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조 때 재상 김상용은 요초를 금해야 한다고 상소를 올리고 있고. 담배 밀수로 골치를 앓는 청나라도 우리 조정에 금연 압력을 넣는다. 조선시대 수년여에 걸쳐 왕의 금연령으로 담배 수난사는 이어진다.

 ▼자발적으로 금연 풍조가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일제의 침략 야욕이 드러나자 담배 시장을 휩쓸고 있던 일본 수입 담배인 궐련 불매에서 부터다. 본격적인 금연운동은 일제에 의해 나라가 억지로 빚더미에 오르게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연동맹운동이 벌어진다. 담배의 수난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담배의 해악이 알려지면서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담배의 니코친은 물론이고 수십여 가지의 발암 물질등 독성이 함유돼 있어 건강을크게 해친다며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등 규제를 강화해가고 있다. 마치 흡연자들이 범죄인이듯 흡연 규제에서 급기야 아예 담배 제조를 금지해야 한다는 극단의 요구까지 나올 정도로 담배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물론 흡연의 권리를 흡연자들은 주장하고 있으나 열세의 처지다.

 ▼ 지금 담배 사업법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느냐를 놓고 헌법재판소 법정 도마위에 올려있다. 60여가지 발암 물질이 들어있는 담배는 국민보건권 침해라는 측과 인류의 오랜 기호품으로 전면 금지는 인간 존엄성을 해친다며 흡연권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담배 해독성을 처음 말한자는 콜럼버스와 함께 신대륙 발견과 담배를 들여온 "바돌로뮤 드카사" 로 그는 담배를 악마에 비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