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친화형 댐을 만들기 위한 노력
지역 친화형 댐을 만들기 위한 노력
  • 이효경
  • 승인 2013.10.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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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한국 근대화의 상징 소양강댐이 지난 10월 15일 준공 40주년을 맞았다. 1973년 준공 당시 동양 최대이면서 세계 4위 규모에 해당되는 댐으로 화제를 모았던 소양강댐은 40년 동안 수도권에 차질없이 용수를 공급하여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통해 가뭄극복과 홍수예방 등 이·치수사업에 큰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면에서야 소양강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북지역에도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목적 댐과 광역정수장이 있다.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 등 3개 댐과 용담호를 수원으로 하는 고산정수장, 옥정호를 수원으로 하는 산성정수장, 부안호를 수원으로 하는 부안정수장, 동화정수장 및 군산공업용수정수장이 그것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들 5개 정수장은 도내 11개 시군에 일평균 65만 1천㎥의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내 다목적댐 또한 전북의 상수원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홍수예방과 가뭄극복의 첨병 역할도 그동안 꾸준히 수행하여 왔다. 특히, 섬진강댐의 경우에는 재작년 8월 섬진강댐 유역에 하루 250㎜라는 물폭탄(500년에 한번 있을 정도의 강우)이 쏟아졌음에도 불구, 효율적인 물 조절로 댐 하류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또한 섬진강댐은 최근의 이상기후에 대비하여 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내년 말 준공 목표로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이 사업이 준공되면 댐 하류지역은 물관련 재해로부터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댐이 지닌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이제는 댐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근 댐의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전북본부에서는 폐품이나 잡동사니를 활용해서 만든 조각품(Junk Art)을 전시한 용담호 환경조각공원 조성, 아름다운 용담호반에서 펼쳐지는 진안마이산 전국마라톤 대회, 댐 정상부를 개방하여 댐 하부의 자연생태공원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섬진강댐 물문화관 신축 및 용담댐 물문화관 리모델링, 부안댐 가족공원, 댐광장에서의 각종 축제 등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과 운영으로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K-water는 댐 주변지역의 열악한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고자 댐주변지역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건강검진 및 열린의사회와 연계한 의료봉사활동 실시, 간병·청소·빨래 등을 전담하는 가사간병도우미 지원서비스, 공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 대상의 물리치료, 무료급식 등을 제공하는 이동복지관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한 육영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여름방학 영어캠프 및 영어경진대회, 청소년 과학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취약계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교육기자재 개선사업 그리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글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직도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K-water는 금년도부터는 댐주변 독거노인들의 공동주택 마련 프로젝트인‘희망家꾸기 사업’과 청소년 희망 프로젝트인‘교육환경 및 체육시설 개선사업’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K-water 전북본부 이효경 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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