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편두통
  • 박진원 기자 기자
  • 승인 2013.10.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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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림솔병원 임미혜 원장이 편두통 환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모(여)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그녀는 "편두통에 시달려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며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간접적인 말로 대신했다. 편두통은 생명에 위험이 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병은 아니다. 하지만 편두통을 방치하면 극심한 통에 시달린다. 심지어 결근, 결석을 하거나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수험생의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편두통이 올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두통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주 드림솔병원 신경과 임미혜 원장을 통해 편두통에 대해 알아본다.

 

 ▲편두통이란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나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약 80% 정도가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증상

 편두통은 전구증상, 전조, 두통, 후구증상의 전형적으로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든 환자들이 편두통이 발작할 때마다 모든 단계를 다 겪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환자에게 있어서도 발작에 따라 그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전구증상은 발작이 있기 수 시간~수일 전에 환자의 30~40%가 경험하게 된다.

우울, 분노 등 정신 및 기분의 변화, 목이 뻣뻣해짐, 오한, 나태, 피곤함, 심한 피로, 하품, 배뇨 빈도 증가, 식욕부진, 변비 혹은 설사, 체액저류, 음식에 대한 갈망이 있다.

전조는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전형적으로 한 시간 미만 지속되며 이어 두통이 수반되는데, 편두통과 다른 형태의 두통을 구별하는 가장 잘 알려진 현상이다.

전조가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편두통 환자의 단지 20%만이 전조를 경험한다. 전조의 병력이 없는 경우 편두통 진단하기를 주저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편두통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중대한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

두통 그 자체는 대개 편측성이며 욱신욱신 쑤시지만, 양측성이거나 아니면 전체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은 하루 중 어느 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자주 시작이 되어 점차적으로 진행되다가 안정기에 도달한 다음 4~72시간 후에 진정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신체 활동에 의해 악화되며, 종종 환자들은 어둡게 한 조용한 방으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오심과 구토가 수반되며, 이로 인해 항편두통약의 경구투여를 까다롭게 만들기도 한다.

후구증상 두통이 해소된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 시간 동안 각기 다른 느낌을 받는다. 절반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분 및 지적인 수준의 저하, 중력 손상, 불안정감, 무기력함, 생각이 혼란스러움 및 무뚝뚝함 등을 포함한다. 신체적 피로감 및 근육쇠약 역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임상적 관찰은 두통이 끝난 후 24시간까지 뇌혈류 및 EEG 기록의 시험소견 이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단

 병력과 증상에 근거해서 진단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신체 검사와 신경 검사는 모두 정상이다.

 편두통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는 없다. 예로 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는 정상이다. 그러나 두통이 편도통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지 않거나 다른 증상이 있으면 추가 검사를 해야한다.

 

▲치료

 효과적인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급성기 약물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기 위한 예방요법을 병행한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약물 복용을 통하여 최대한 빨리 두통과 동반 증상들을 멈추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즉시 급성기 약물을 투여하는데 빨리 투여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진통제, 카펠고트 등이 포함된 복합진통제는 과거에 이러한 진통제를 통하여 효과를 보았던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약물을 남용하면서 약물과용두통으로 증상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에 특이적으로 사용하는 급성기 약물로는 수마트립탄(sumatriptan), 졸미트립탄(zolmitriptan), 나라트립탄(naratriptan) 등이 있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지만 일부에서 가슴 또는 흉부의 압박감, 저림, 이상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상동맥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허혈성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비약물적 치료법으로는 편두통을 일으키는 인자들을 피함으로써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편두통의 흔한 유발인자들로는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소음, 생리와 음식물로는 치즈, 소시지, 햄, 베이컨, 초콜릿, 카페인 함유 음식 등이 있다. 또한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약물도 있는데, 항고혈압제, 제산제, 진통소염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식이조절이 중요한데 편두통을 유발하는 타이라민이 포함된 치즈, 초콜릿, 밀감, 커피, 적포도주는 주의해야 하며 우유 제품, 견과류, 소금, 토마토, 코코넛 등도 피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안정을 취하고 대인관계 개선, 긍정적인 사고 등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한다. 일단 증상이 유발되었을 경우는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통증 부위에 냉찜질을 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드림솔병원 신경과 진료원장 임미혜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두통이 있을 때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뇌질환이 아닐까, 이러다 쓰러지지는 않을까 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보통의 경우 뇌질환과 관련이 없는 일차성 두통인 경우가 많다. 이중 편두통이 흔한데 국내의 조사에 의하면 편두통의 유병률은 6.5%로 추산되며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두통의 정도는 가벼운 두통에서부터 매우 심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편두통 환자의 상당수는 빈번한 발작에도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심하면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약에 거부감이 있다면 잠을 자거나 자신만의 대증요법을 하거나 그냥 참기도 한다. 다행히 두통의 빈도가 드물거나 강도가 약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두통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하던 일을 그만둘 정도로 심한 장해가 유발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일반 진통제보다 편두통에 특이하게 잘 듣는 약들이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받고 처방을 받아 복용하시는 것이 좋다. 그 약을 아플 때마다 복용하시면 되고, 너무 자주 재발이 된다면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급성기 편두통의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며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여 '빨리'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신호가 오면 방법은 하나다. 진통제로 다스려주는 것이다. 편두통은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이내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며 약간의 진동에도 예민해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심지어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다 마침내 옴짝달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 편두통은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약 80% 정도가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편두통은 환자마다 증상 및 장애 정도가 다양하므로 개개인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환자는 급성기 치료만 하고 어떤 환자들은 예방치료와 급성기치료를 함께 받는다. 심한 통증이 한 달에 한 번 이하이거나 중등도 통증이 일주일에 2회 이하일 때는 우선 급성기 치료만 할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의 빈도가 더 잦아지거나 지속시간이 길어질 때, 급성기 약물치료만으로 충분치 않을 때 등에서는 예방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편두통은 일회성 통증이 아니라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병임을 이해하고 환자와 의사의 긴밀한 협조하에 장기적이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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