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듣기가 가장 즐거워요
이야기 듣기가 가장 즐거워요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10.1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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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자주 읽어주자

오늘도 아이들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시간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나 봅니다. 

“선생님, 이야기 언제 시작해요?”

아이들마다 자꾸 물어보는 통에 결국 선생님도 ‘옛날 이야기’ 책 한 권을 펼쳐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요즘엔 이야기를 외워서 해주는 걸로 부족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책을 구해서 읽어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책 읽어주는 엄마’, ‘책 읽어주는 선배’ 시간을 마련하여 아침자습 시간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책을 읽어줍니다.

아이들은 그걸로도 모자라 자꾸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고 있지요.

저학년일 때에는 아이가 책을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상상력, 창의력을 키우는 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책 읽어주기’ 활동이 여기 저기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나 봐요.

교실 수업에서도 학습지를 나누어지고 빈 칸을 채우고 그려넣기를 하는 것 보다는 선생님이 실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 아울러 지식을 함께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학습력 향상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아예 교과서나 다른 교육매체 없이 선생님의 구술로 수업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고요.

생각해보면 요즘 스마트폰 없이는 늘 사용하는 전화번호 하나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른 후로는 노래 가사 하나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니 그 말이 맞는가 싶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5학년 아이들을 가르쳤을 때에도 읽었던 장편소설을 날마다 조금씩 이야기로 나누어서 해주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다 큰 청년이 되었는데도 어쩌다 만난 한 아이는 선생님이 들려주던 이야기시간이 참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책을 읽어주면 좋을 나이는 언제까지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귀로 들을 수 있는 갓난아가 때부터 초등학생 3학년때까지라고 하는데 아이에 따라 개인차를 생각해야하겠지요.

요즘은 아예 태교부터 책읽기로 하고 있는 엄마들이 참 많습니다. 참 바람직한 일이지요.

고학년이라고 해도 아이의 이해력이 좀 부족하다면 수준을 낮춰서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책으로 골라 읽도록 하면 되고 이왕이면 아이가 골라오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주다보면 함께 감정을 소통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재미있으면 아이의 얼굴표정이 달라지지요. 정말 행복해보일 때가 많습니다. 아울러 어른인 내가 함께 행복해지지요. 자연스럽게 읽은 후에는 여러 가지 책에 대한 대화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요즘이지만 시간을 내어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이야기를 자주 해줄 수 있다면 가장 좋고 어렵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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