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받는 나,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차별 받는 나, 잊을 수 없는 선생님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3.10.1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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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 받는 나
-고수초 4학년 류기완

엄마가 책을 읽어라
나는 안 읽고 싶은데,
그러니까 공부를 못하지!

속상하고 우울해서
눈물이 글썽글썽.

나도 친척이 되었으면……
공부 잘해서 예쁨받는 친척.

엄마가 다가와 기완아 괜찮니?
‘나는 열심히 책을 읽어야지’

다짐을 했다.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전주효자초 5학년 조승혁

나는 원래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학교를 가기 싫어해 말썽도 많이 부리고, 선생님에게 혼도 많이 났던 어린이였다. 평소에 궁금한게 너무 많고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 더 재미있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내가 궁금한 것을 표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내 모든 궁금한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내가 말을 많이 해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내 이야기에 귀 귀울여 주셨다.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 보니 수업시간이 아주 즐거워졌다. 그리고 네가 지금까지 숨겨 두었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해서 무엇이든 궁금해 하고 질문을 많이 하는 어린이가 되었다. 선생님은 혼내실 때도 나는 억울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내 기분을 이해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는 혼나도 한 번도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위해 혼내시는 선생님께 고마웠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나를 크게 혼내신 일이 있었는데 학교 끝나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였는데 선생님은 나를 혼내셨지만 나는 선생님이 나를 아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께서 이야기 끝내시고 나에게 책 한 권을 주셨다. 그 책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책 앞쪽에는 편지가 써져 있었다. 내가 다른 선생들에게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진심어린 편지였다. 나는 이 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나에게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지금 선생님은 휴직 중이시지만 나는 그 대의 추억을 잊을수 없다. 그리고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선생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과 나의 추억은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추억이 될 것이다.

<심사평> 작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인상이 제목입니다. 제목이 특이하게 되면 먼저 눈길이 갑니다. 제목은 매력적이고 간결해야 합니다. 제목이 멋있으면 일단 눈길을 끌었다는데 성공한 셈입니다.

고수초 4학년 류기완 어린이의 ‘차별 받는 나’ 동시는 거짓을 보태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점이 좋습니다. 글은 마음에서 느낀 그대로 표현 할 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글에서 책을 읽을 때는 누구를 위해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전주효자초 5학년 조승혁 어린이의 ‘잊을수 없는 선생님’ 생활문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썼군요. 이처럼 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쓸 때 남들도 재미있게 읽게 됩니다. 선생님도 참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한 분 선생님에게서 특히 나에게 가장 고마웠던 아름다운 이야기가 바로 재미있는 글, 감동을 주는 글이 됩니다. 그런데 크게 혼난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무슨 일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유현상 전북과학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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