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누가 세계 4대 성인을 대라고 하면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외었다. “공자, 석가...”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기억한다. 담임선생님이 도덕 시간에 4대 성인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4대 성인은 누가 정했는가, 왜 4대 성인은 다른 나라 사람밖에 없는가, 우리나라에는 성인이 없는가’ 어린 마음에도 참으로 이상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나라의 성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였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우리나라에도 ‘단군’이라는 성인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성인은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류의 스승이다. 그들은 생활 속에서 그러한 삶을 실천해 왔다. 우리의 국조, 단군왕검도 바로 그러한 삶을 살았다. 단군이 내세운 ‘홍

교육은 미래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의무교육은 무상교육이라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초등학교를 완전한 무상교육이라고 보는 이는 없다. 돈이 없으면 교육과정운영을 위해 실시하는 수련회도, 급식도, 학습준비물도 그림의 떡이다. 학부모에게는 취학을 의무화 해놓고 국가는 교육의 의무를 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국가는 보다 나은 삶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여 국민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여 왔다. 때문에 국가에 의한 공교육은 현대 국가의 일반적 국정 목표로 되어 있으며, 공교육 중 일정 기간의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하는‘무상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무상교육이란 교육에 대한 권리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국가와 사회가 모든 국민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전북은행의 매각설이 나올 때 만해도 그게 사실인가? 혹시 낭설이겠지…하는 생각으로 설마설마 했었다 그러나 그게 사실임을 알고 우리 여성단체들도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대 주주인 삼양사가 전북은행 보유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그 자체도 우리 도민들로서는 섭섭하고 내면으로도 동양 종합증권이나 메리트 증권에서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말이다. 　그동안 전북은행이 열심히 고객관리를 하여 자기자본 비율이 높고 경영실적도 좋아 탐을 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이다. 　전북은행은 도민이 주로 설립한 유일한 “향토은행”이다 돌아오는 2008년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과 증권. 보험사간의 업무 영역이 파괴 된다 는 것을 미리 대비하고 경영상태가 건실한 매력

며칠 전 전주자림원이 주최하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예능발표회를 관람하였다. 그들은 많은 시간 동안 눈물겨운 노력과 열정으로 배우고 익혔던 풍물, 댄스, 합창, 소고춤 등을 많은 청중 앞에 선보였다. 좀 불완전하고, 어색한 그들의 모습에서 순수한 심성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다. 예능발표회는 그들과 동고동락을 같이 하고 있는 선생님, 자원봉사자, 후원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의 결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정신지체장애인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인하여 정신발육이 지체되어 지적능력의 발달이 불충분하거나 불완전하며,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과 사회생활의 적응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을 말한다. 의사소통 및 신변처리가 완전히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으로부터 자신의 의사소통 및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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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독자적인 문화민족으로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를 세계인들이 인정하지 않는다. 세계 문명권을 나누어 정의한 캐럴 퀴글리는 동아시아에는 인도·중국·일본의 세 문명이 있을 뿐이라 했다. 유구한 역사와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의 아류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정신적, 사상적 뿌리를 망각하고, 외래사상과 종교에 함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불교가 있고, 중국에는 유교가 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의 독자적인 문명권으로 대접받는다. 진정한 문화민족이라면 '경전(經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경전이 있다는 것은 그 민족이 독자적인 우주관, 세계관,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며 문화의 뿌리가 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계에

높고 맑은 하늘아래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결치며 감이 발그레질 때면 오곡 만물이 풍성한 추석절을 떠 올리게 된다. 　몇 일 후면 병술년의 추석인데 오늘은 우리의 세시풍속과 그 의미를 되 새겨 보고자 한다. 　세시풍속이란 집단적이나 공통적으로 촌락마다 또는 민족적으로 일년을 단위로 해마다 관행되는 풍속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세시절은 농경사회의 농사력이 반영되어 음력의 달별, 24절기, 명절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의식 및 의례 행사도 농민이나 어민과 같은 직접 생산자 들의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삶이 투영되고 그 시대의 시간적 관념도 나타낸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남부와 북부지방, 산간지대와 평야지대의 기후와 풍토 등이 각각 다른 조건이므로 재배 농작물과 농경주기 또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신선한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긴체 영글어가는 가을 곡식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왜 이리도 허전하고 답답한 걸까. 　또다시 불거진 ‘KTX익산역 이전문제’. 전주권 모 인사의 호남고속철역 익산역 이전 발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석에서의 망발이라고 치부했다가도 이 틈을 타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정치 모리배들에게 이 가을 시한수를 읊어주고 싶다.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그대의 귀신 같은 책략은 천문을 꿰뚫고 신묘한 계산은 지리에 통달했다. 　싸움에 이긴 공도 이미 높으니, 족함을 알고 싸움을 그치기 바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시는 고구려 영양왕 때 명장 을지문덕 장군이

　중국이 고구려에 이어 고조선, 발해까지 넘보고 있다. 이제는 한강 유역까지 한때 중국 땅이었노라고 노골적으로 주장한다. 2004년 고구려사 왜곡 사태 이후 최대의 역사 왜곡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번에도 국학원, 국학운동시민연합, 세계국학원청년단,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은 '한민족 정체성 회복 1천만 서명운동'에 나섰다. 국학원 설립자로서 2003년 이들 시민운동을 지원했던 필자는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시민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적이 쳐들어오면 의병이 일어나 내 고장, 내 나라를 지키던 역사가 절로 떠오른다. 　그리고 걱정이 앞선다. 이번 사태도 한때의 비난이나 울분으로 끝나고 곧 잊혀져 버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역사왜곡·독도영

　벌써 몇년이 흘렀지만 조그만 시골학교에 초임교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멀리 지리산 자락이 보이는 곳에 자리한 전형적인 이 농촌학교는 60년의 전통과 한 때 700여명의 학생수를 자랑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부임한 이 학교는 고작 40명의 학생이 전부였다. 　나는 어떻게든 농촌으로 돌아오는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말해 ‘도시에서 시골로 유학 오는 학교’를 꿈꾸며 학교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특성화하여 운영한 결과 6개월이 지난 후 20여명의 시내 학생들이 전학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교육효과가 나타났다. 교육수요자들의 바람이 그처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원하고 있었다는데 나 자신조차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성화의 핵심은 소인수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개별학습과 도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여 오래간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이른바 군자와 소인이라는 것이 서로 멀지 않아서 같은 패거리면 모두 군자라 하고 다른 패거리면 모두 소인이라 한다"는 허균의 말과 "그윽히 생각컨대 털끝만큼 작은 것이라도 병들지 않은 것이 없으니 지금 이를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하고 말 것입니다"라는 말을 한 다산을 떠올리면서 "공자의 천하, 중국을 뒤흔든 자유인 이탁오"라는 책을 읽었다. 이탁오는 성리학이 시대의 이념이자 사회윤리였던 당시에 유교적 전통사상을 과감하게 버려야 병든 사회를 고칠 수 있다는 주장을 서슴치 않았던 16세기말의 중국 사상가이다. 이탁오의 사상은 이념적·계층적 대립이 심한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이탁오는 당시 "도학자들이 입만 열면, '남을

농업·농촌이 어렵다고들 말한다. 매년 들쭉날쭉한 농산물 가격과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농가에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점점 더 농사짓기 어려워지고, 농사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젊은 인력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일할 수 있는 젊은층이 없는 농촌은 점점 더 희망을 잃어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9월 15일 장수군 거점산지유통센터인 ‘S-APC’가 준공식을 갖고 대한민국 제1호 거점산지유통센터로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장수군 계남면 고속도로 IC 입구에 위치한 S-APC. S-APC는 장수군이 농산물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해 온 농산물 산지유통전문조직으로 총 175억 4천 6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1,268평의 부지에 연건평 3,000여평으로 지하1층 지상 2층의 규모에 선별

　이미 우리가 곳곳에서 실감하고 있듯이 21세기는 국경과 이념의 장벽을 초월하여 지구상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이며, 개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발휘되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는 모든 창조성의 근원인 뇌의 활용과 개발이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심요소가 될 것이다. 인간의 운명은 뇌 속에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좌우된다. 즉 그 정보가 얼마 창조적이고 평화적인가에 따라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 나아가 인류 전체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21세기를 ‘뇌의 시대’라고도 부른다. 　금세기는 우리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좁은 국토에 제대로 된 부존자원 하나 없는 나라, 최강대국들에 둘러싸여 구시대 유물이 됐다고 하는 냉전을 2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1.1명)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책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리 여성들은 고민하고 있다. 정책 立案者들 이상으로 대통령 이상으로 이 시대의 과제로 우리 여성들은 인식하고 있다. 　세 자녀 부터는 국가가 키워준다는 프랑스처럼 정책을 실시한다고 해도 과연 저 출산문제가 당장에 해결될것인가? 또 보육시설 육아지원 여성의 일자리 안정 양성평등 환경 조성 등 지금 국가에서도 기업에서도 세금 감면제도 아파트 분양 우선순위 보건복지부 에서는 훈, 포장 장관상 등 표창까지 하겠다고 출산을 위한 공로자를 선정하여 공적조서도 올린바 있다.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에서는 자부담과 국고 보조금을 합해서 230억을 들여 전국여성단체들과 연대하여 ‘아이낳기 운동’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날 ‘둘만 낳아서 잘 기

지루한 장마와 살이 타 들어가듯 뜨겁던 여름도 절기의 하나인 처서를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여져 그 무더운 열기가 점차 식어감이 완연해져가고 있는 요즘, 우리네 사회 주변은 천기와는 반대로 혼돈 속에 빠져 있어 오히려 올 여름의 열대야보다도 더 괴롭고 숨이 막히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여 푸르러 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나옹선사의 가사 한 자락이 생각나 읊어 본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않고 /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한 번쯤 이 가사 내용의 뜻을

전국을 온통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사행성 오락게임기 '바다이야기' 사태는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중심철학이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근본적인 가치관의 상실로 인해 혼란과 무질서 속에 많은 사람들이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마음을 둘 곳이 없는 이들은 오락이나 게임, 그리고 도박에 자신을 내맡기고 있다. 　세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변화 속에 있는데 중심과 방향을 잡지 못한 사람들이 어쩔 줄 모르며 정보의 대홍수 속에 떠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기성세대나 젊은 세대나 그 점에서는 다른 바가 없다. 안타깝게도 정부도, 학교도, 가정도, 그 어느 곳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정말 우리의 뿌리와 주인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난다.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맞아 모처럼 마음 놓고 쉬어야 하겠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방학 때에도 마음 놓고 놀 수 없다. 새로 적용되는 대학입학제도로 인해 최근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3 수험생과 같은 생활을 하여, 일주일이나 이주일 정도 방학을 가진 뒤 곧바로 학교에 다닌다. 그렇지 않으면 학원이나 과외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한가하게 쉴 틈이 없다. 　뇌호흡을 개발하고 교육현장에 이를 적용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생활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들의 생활 대부분이 뇌를 활용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뇌는 충분히 쉬어주어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한다. 인간은 하룻밤을 자지 않으면 간단한 덧셈과 뺄셈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언어